[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등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정길(70)·임태희(56) 두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들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정 전 실장은 지난 9일, 임 전 실장은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8일 각각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현재 이들이 보낸 답변서와 그동안의 수사상황을 종합해 관련 의혹들을 분석 중이며, 구체적인 답변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제기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달 31일 정 전 실장에게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으로부터 사찰 내용을 보고 받은 뒤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일이 있는 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면조사서를 보냈다.
같은 날 임 전 실장에 대해서는 이 전 비서관이 증거인멸에 개입한 것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의 1차수사가 진행 중이던 2010년 9월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 등에게 금일봉 전달했는지와 그 경위 등을 묻는 서면조사서를 보냈다.
검찰은 이들 두 대통령실장의 답변서가 제출됨에 따라 그간 수사상황을 종합한 뒤 이르면 내주 중으로 재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