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저축은행 로비 연루의혹을 제기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운전기사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최근 서울 관악구에 있는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A씨의 소형녹음기와 휴대전화기 등의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A씨가 제출한 파일의 통화시기가 특정되지 않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은 점 들을 고려해 증거능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진행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달 박씨의 지인인 증권사 임원 김모씨의 운전기사 B씨가 휴대전화로 "박씨가 우리 차에 탔는데 박 전 위원장과 만났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검찰에 제출했다.
앞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5월18일 "박 전 위원장이 박씨와 수차례 만난 적이 있다"며 박 전 대표의 저축은행 로비 연루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틀 뒤 박 전 위원장은 "전혀 모르는 사실로 사실무근"이라며 박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지난달 21일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