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유기 산부인과 의사 구속

입력 : 2012-08-03 오후 8:52:5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수면유도제를 맞고 숨진 환자의 시신을 내다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 김모씨(45)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 판사는 3일 "사안이 중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30분쯤 자신에게 수술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알고 지내던 이모씨(30·여)에게 수면유도제인 '미다졸람' 5㎎을 투여한 뒤 이씨가 사망하자 시신을 승용차로 옮겨 한강잠원지구 주차장에 유기하고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술을 마시고 이씨에게 영양제를 맞자고 불러내 수면유도제를 투약했으며, 그 후 이씨와 2시간 가량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김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2일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김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또 이씨의 시신을 버리고 돌아오는 김씨를 차에 태워 함께 돌아온 김씨의 아내 서모씨(40)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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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