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시중은행들의 대출이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25일까지 일주일간의 가계 및 기업 대출이 7조100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고점 대비 2.9% 낮은 수치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2009년 6월 이후 3개월 만의 최대치다.
특히 지난 4월까지의 누적 자동차 대출이 1343억달러로 2009년의 같은기간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출 증가세가 미국 경제에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짐 폴슨 웰스캐피탈매니지먼크 투자전략가는 "43개월 동안 이어진 제로금리가 마침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며 "신용 창출이 다시 시작되면서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티븐 빌츠 ITG인베스트먼트리서치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대출은 향후 경제 성장을 점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은행이 늘어나는 대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함에 따라 경제 성장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5% 증가하는데 그치며 전분기(2%)보다 성장세가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