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망갈리아조선소', 드디어 올해 첫 수주

자동차운반선 2척 수주.."4척 추가옵션도 기대"

입력 : 2012-09-18 오전 11:39:39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걱정거리였던 대우조선의 해외 자회사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가 자동차운반선을 수주해 올해 처음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의 오션 일드로부터 6500대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PCT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네 척의 추가옵션도 포함돼 추가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계약한 자동차운반선은 길이 199.9m, 폭 32.3m 규모로 6500대의 자동차를 운송할 수 있다. 이 운반선은 망갈리아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4년 중순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자동차운반선은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에 비해 데크가 많고 정교한 용접작업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건조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의 집중적인 기술·생산지원이 수주의 밑바탕이 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7일 오슬로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각 사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잉가 스키아커 회그 사장, 라스 솔바켄 오션일드 사장, 대우망갈리아조선소 홍순길 대표.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 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다수의 선박 수주 프로젝트가 진행 중으로 올 연말까지 수주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앞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997년 인수한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수주급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악화의 주요인으로 망갈리아조선소가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이 망갈리아 조선소의 무담보채권에 대한 83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것이 2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이번 분기를 마지막으로 3120억원의 충당금 설정은 마무리됐지만 추가손실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73억원, 81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상반기 기준으로 이 조선소는 자산이 6162억원, 부채가 9596억원으로 3434억원의 자본잠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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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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