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과광고'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칠 영향은?

입력 : 2012-10-19 오전 11:33:3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애플의 '사과 광고' 게재가 삼성전자(005930)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주가 흐름은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번 뉴스가 삼성전자의 주가를 상승시킬 모멘텀이 될 지 여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각기 다른 관측을 내놓고 있다.
 
19일 오전 11시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만6000원(1.94%)하락한 13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만에 내림세다.
 
전날 영국 법원에서 애플이 삼성의 '디자인 특허 비침해 확인소송'에 낸 항소가 기각되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법원이 애플에 '삼성전자가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사과 광고'를 내야한다는 사실이 뉴스의 영향력을 키웠을 것이란 가능성에서다.
 
안진철 코리아RB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항소가 기각된 일은 삼성전자 주가에 좋은 뉴스가 된다"며 "애플과의 소송 건은 현재 초미의 관심사기 때문에 이번 판정이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도 "이번 소식으로 애플과의 특허 소송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박스권 저점이 점차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번 뉴스가 주가를 들어올릴 모멘텀이 되기엔 부족하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이번에 패배했지만 소송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최종적으로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에서 판정이 나야하고 ICT판결이 주가에 가장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영국 법원에서 승소했다는 사실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며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전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6% 하락한 632.64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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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