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 이번주 MB 아들 '피의자 신분' 소환

입력 : 2012-10-22 오후 2:43:51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이번 주 중 소환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22일 "이번 주 중으로 시형씨를 소환할 예정이다. 현재 일정을 조율 중에 있고 이번 주 중반 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이다"라면서 "소환과 관련된 여러 가지 안전문제 때문에 (시형씨 측과)구체적으로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시형씨의 신분이 피의자이자 피고발인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이 현재 시형씨의 혐의를 어느 정도 발견해냈고 향후 사법처리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특검팀은 시형씨 측과 소환 일정이 합의되는 대로 경호문제와 조사방식 등 구체적인 조사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79)과 이 회장의 부인 박모씨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 소환을 통보하고, 중국 출장 중인 이 회장에 대해서는 조기 귀국을 종용할 계획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소환 통보는 하겠지만 이 회장과 박씨 모두 참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강제소환할 수는 없다"면서 "(시형씨와 이 회장 조사의) 전후관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형씨는 검찰 조사 당시 서면답변서를 통해 큰아버지인 이 회장으로부터 내곡동 부지매입 자금 12억원 중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 청와대 관저에 보관해왔으며, 이를 통해 매입 대금을 송금하고 은행 이자와 세금을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사저부지 매입 과정을 총괄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시형씨와 청와대 측에 땅을 매도한 원주인 유모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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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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