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부진한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뉴욕 증시의 어두운 흐름이 이날 아시아 시장에도 이어졌다.
다만 이날 발표된 HSBC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개선된 49.1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낙폭을 줄여갔다.
앞서 발표된 지난달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호조에 이어 제조업 지표가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투자자들이 중국의 경기 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니시 히로이치 SMBC닛코증권 주식시장담당자는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와 유로존 재정위기가 조속히 개선되지 않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日증시, 7거래일 연속 랠리 마침표..'하락'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59.95엔(0.67%) 떨어진 895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간 이어지던 상승세가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과 차익매물 출회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끝이났다.
야마시타 신킨자산운용 선임펀드매니저는 "다수의 일본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중국 등 대외 경제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JX홀딩스(-0.45%), 인펙스홀딩스(2.09%) 등 정유주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내렸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상반기 회계연도 전망치를 140억엔에서 124억엔으로 수정한 탓에 5.68% 급락했다.
코마츠(-2.52%)와 미쓰비시중공업(-0.28%) 등 기타 중공업 관련주도 약세였다.
후지필름(-2.57%), 파나소닉(-1.72%), 어드반테스트(-1.83%) 등 기술주의 흐름도 저조했다.
◇中증시, 10월 제조업 PMI 소폭 개선..'강보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54포인트(0.07%) 상승한 2115.99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시장은 부정적이었지만 이번달 제조업 지표 개선에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을 품으며 지수는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했다.
왕정 징시투자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증시 역시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BNP파리바가 "석탄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한 화능국제전력이 4.51% 뛰어올랐다. 국전전력개발(1.22%) 등 다른 전력주의 흐름도 좋았다.
중국남방항공과 동방항공이 각각 1.15%, 2.41% 상승했으며 중원항운(1.37%), 중국선박개발(1.13%) 등 해운주도 강세였다.
반면 유주석탄채광은 바클레이즈가 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1.55% 하락했다.
공상은행(-0.26%), 중국은행(0.36%) 등 은행주와 강서구리(-0.45%), 보산철강(0.44%) 등 원자재 관련주는 혼조였다.
◇대만, 4거래일 연속 '하락'..홍콩, 상승장세의 끝은 어디?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대비 22.60포인트(0.31%) 하락한 7314.88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경기 둔화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시멘트(0.10%), 전기기계(0.09%)을 제외한 대부분이 모두 약세의 흐름을 나타냈다. 직물(-1.20%), 관광(-0.91%), 철강(-0.88%)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4분 현재 전일보다 39.31포인트(0.18%) 오른 2만1736.8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도 원자재 관련주의 내림세가 이어졌다. 중국알루미늄, 시누크, 페트로차이나 등이 모두 1% 넘게 밀리고 있다.
신홍기부동산개발(4.12%), 항륭부동산(3.77%) 등 부동산주는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