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내곡동 사저부지 부당매입 의혹'과 관련해 30일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주)다스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31일 오전 10시로 미뤄졌다.
'내곡동 특검팀(특별검사 이광범)'은 "당초 화요일 소환 예정이었던 이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 회장의 지병 때문에 하루 미뤄졌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내곡동 사저부지를 매입할 때 시형씨에게 매입대금으로 현금 6억원을 빌려준 인물로, 특검은 이 회장을 상대로 대금의 출처 및 현금으로 시형씨에게 대금을 건넨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시형씨가 지난 25일 특검 소환조사에서 이 회장과의 매매대금 차용을 증명하는 차용증을 제출함에 따라 이 회장을 상대로 차용증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현재 이 회장이 시형씨에게 마련해 준 대금의 출처와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이 회장과 이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다스 등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또 이 회장의 아내 박모씨가 돈을 전달한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회장의 소환과 비슷한 시기에 박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30일 사저부지 매입 실무를 담당한 청와대 경호처 전문계약직 김태환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며, 시형씨가 지난 조사에서 밝힌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이번주 내로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내곡동 땅의 원래 주인인 유모씨로부터 이메일 답신이 왔으며, 특검팀은 유 씨에게 유선접촉 등을 통해 귀국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