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 허리케인에 아시아도 '움찔'

입력 : 2012-10-29 오후 4:53:3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 증가하며 예상치(1.7~1.8%)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점이 장 초반의 호재가 됐다.
 
다만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뉴욕 증시가 휴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아시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얼어붙기 시작했다.
 
킨타이 청 크레딧아그리꼴 투자전략가는 "현재 시장의 관심사는 허리케인이라는 기상악재를 만난 뉴욕 증시"라고 전했다.
 
◇日증시, BOJ 결정 앞둔 관망세..'약보합'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2엔(0.04%) 밀린 8929.34로 장을 마쳤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관망세가 이날 시장에 팽배했다.
 
이토 요시히로 오카산온라인증권 수석투자전략가는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은 시장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은 안좋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이는 매도세의 핑계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혼다자동차는 올해의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탓에 4.65% 급락했다. 닛산자동차(-2.19%), 도요타자동차(-1.62%) 등 자동차주들의 흐름도 부진했다.
 
일본 최대의 통신기업인 NTT도코모 역시 순익 전망을 낮춘 영향에 6.00% 떨어졌다. 같은 통신주에 속해있는 KDDI(-1.43%), 소프트뱅크(-0.85%) 도 약세였다.
 
반면 2분기 회계연도의 순익이 38% 증가했다고 전한 NEC는 5.71% 뛰어올랐다. 디스플레이 패널 관련 특허사용료가 증가하고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미츠이부동산(1.48%), 미쓰비시토지(1.28%) 등 부동산주 역시 강세였다.
 
◇中증시, 부진한 기업 실적..한달來 최저점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7.27포인트(0.35%) 하락한 2058.94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수를 한 달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리쥔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아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에게 프리미엄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유류가격 인상으로 비교적 우수한 경영 성적을 공개한 시노펙은 1.13% 상승했다.
 
반면 적자전환 소식을 전한 유주석탄채광은 0.96% 하락했고, 53%의 순익 감소를 알린 우한철강도 0.82% 밀렸다.
 
중원항운(-0.57%), 중국선박개발(-1.16%) 등 해운주와 국전전력개발(-2.07%), 화능국제전력(-0.78%) 등 전력주도 약세였다.
 
◇대만, HTC 매출전망 하향..홍콩, 부동산株 급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9포인트(0.59%) 떨어진 7031.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가 올해의 4분기 매출 전망이 절반 가까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치를 전한 영향으로 6.99% 하락했다.
 
UMC(-0.91%), 난야테크놀로지(-3.57%), 윈본드 일렉트로닉스(-1.02%) 등 반도체주도 약세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41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57.30포인트(0.27%) 내린 2만1488.2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외국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15%에 달하는 부동산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영향에 관련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항기부동산개발, 신화부동산, 신세계개발 등이 7%에 육박하는 낙폭을 기록 중이다.
 
차이나텔레콤은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에도 1.10%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쟁사인 차이나유니콤(-1.26%), 차이나모바일(0.17%)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건설은행(1.05%), 중국은행(0.64%), 공상은행(0.39%) 등 은행주도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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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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