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 핵심관계자는 단일화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민주당 혁신"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뉴스토마토와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가 정치혁신을 주문했는데, 정치혁신의 출발은 안 후보가 이미 밝힌 바 있듯이 공천권 행사의 투명성이라든지 그런 정당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정치권에게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주문한 것도 바로 이 문제와 관련된 것"이라며 "선거때만 되면 계파별로 안배한 공천심사위원회라는 걸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이렇게 저렇게 비례대표를 나눠먹기하고, 지역구 후보자를 2~3명으로 골라내는게 무슨 민주주의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당원경선이든 국민참여경선이든, 결국 조직을 장악한 사람들이, 더 큰 조직을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 공천에 유리하게 되는건 문제가 있다"며 "민주당원들과 486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안 후보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자기쇄신과 혁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하지만 4.11 총선 당시 공천문제로 갈등이 생기는걸 보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민주당원과 486 정치인들에 대한 강한 불신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오랫동안 독재정권과 싸우면서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과 80년대 민주화를 이끈 486 정치인들의 공헌이 있다는 걸 안다"면서도 "그러나 이들이 오늘날 민주당에서 기득권이 되어서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비전과 자기혁신 방안, 그리고 추진과정에 대한 로드맵을 국민들께 제시해야 한다"며 "안 후보가 '가치공유가 우선'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부분과 관련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통합당은 정당명부제 비례대표 도입 등 다양한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통합당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적은 없다.
따라서 안 후보측의 이같은 생각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어떤 쇄신책을 내놓고 조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