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3일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려는 것"이라면서 "제대로 사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일자리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지금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이 부분은 저도 아직 정확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후보와 기자들이 나눈 일문일답 전문.
-의원직 사퇴 계획은 있나. 국정원 의혹에 대한 생각은.
▲우선 주제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 이 부분은 저도 아직 정확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다. 국가기관이 여론을 조작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자 했다면, 선거를 좌지우지하고 선거를 개입하려고 했던 것이 된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려는 것이다. 이 의혹에 대해 제대로 사실규명이 돼야 한다. 아직 제가 사실관계를 알지 못하고 객관적으로도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지금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의원직 사퇴 부분은 제가 지난번에 이미 입장을 밝혔고, 거기서 변화된 입장은 없다.
-일자리 복지 예산에 추경 20조원을 편성하겠다고 했다. 추경은 위기극복을 위한 임시적 예산으로, 후보의 공약집 예산조달과도 상충된다.
▲추경이 반드시 위기를 위해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초 예산이 제대로 설정된 것이라면 위기 시에 위기대응을 목적으로 추경예산 편성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본다. 그런데 지금 누구나 인정하다시피 경제가 위기상황이다.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된다는 것이 다음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위기의 근본원인이 우리 내수경기가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근본 이유는 일자리에 있다. 그렇다면 위기극복을 위한 추경예산으로 역대 정부에 비춰보더라도 20조원 편성은 정치적 목적의 예산으로 볼 수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