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이랜드그룹이 국내 최다 매장 수의 패밀리 레스토랑인 애슐리를 시작으로 중국 외식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2일 낮 12시12분(현지시각) 상하이 푸동의 핵심상권인 진챠오 국제 상업광장에 애슐리 중국 1호점이 오픈했다.
이 매장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단일 외식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1530㎡로 총 400석의 좌석에 직원 수는 100여명에 이른다.
같은 날 상하이 최대 백화점인 빠바이반에 문을 연 2호점은 1200㎡에 총 320석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외식시장 진출을 위해 이랜드 차이나는 기존 패션 영업망을 활용했고 현지 관계자를 한국으로 초대해 매장 검증을 진행했다.
이번에 개설된 2곳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이미 입점을 결정한 20여곳의 매장에서 매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중국 애슐리는 고급화 콘셉트를 적용해 1호점은 아메리칸 빈티지, 2호점은 아메리칸 클래식풍의 인테리어로 구성했다.
주력 메뉴로는 스테이크를 선정해 국내의 '그릴&샐러드'와 다른 '스테이크&샐러드'란 타이틀로 선보였다.
가격도 평일 점심 128위안(약 2만2000원), 평일 저녁과 주말 188위안(약 3만2000원)으로 국내의 9900원~2만2900원보다 높게 책정했다.
이들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브랜드의 시초가 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출연 배우들을 볼 수 있다.
작품 속에서 애슐리 윌키스 역을 맡은 레슬리 하워드를 비롯해 클라크 게이블, 비비안 리 등이 고객을 맞이한다.
또한 존 F.케네디, 재클린 케네디 등을 주제로 한 VIP룸이 마련됐으며 역대 아카데미상을 받은 남녀 배우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각 주를 상징하는 기념접시, 자동차 휠, 위스키병 등이 매장 벽에 전시돼 있다.
아울러 현지화 콘셉트의 하나로 브랜드명은 애슐리와 발음이 비슷하며 쉽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아슬리(阿什莉)'로 정했다.
매장에서 제공되는 메뉴도 국내보다 약 50여종을 추가해 현지 음식문화에 맞는 메뉴로 구성했다.
최종양 이랜드차이나 사장은 "중국 내 서양식 패밀리 레스토랑은 아직 비어 있는 시장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강력한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오는 2016년 200여개 매장, 연 매출 2조원의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