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주 증시는 단기 '숨 고르기'가 불가피하겠지만 외국인 매수세로 인한 강세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면서 단기 급등 부담감 탓에 소폭 조정이 예상되지만 상승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주 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와 북한 장거리 로케트 발사 소식에도 코스피 2000선을 회복하며 순항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사실상의 4차 양적완화(QE4) 정책을 발표하면서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외국계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 2002.77에 마감했다. 다음날(14일)에는 37.59포인트(1.92%) 하락한 1995.04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할 것인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아직 남아있는 불확실성은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이 문제로 상승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예상될 수 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 숨고르기는 불가피하나 팔아야 할 조정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조정 시에는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예정된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과 미국 주택지표의 발표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이같은 글로벌 경기 부양 분위기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미 연준의 QE4 결정에 따른 글로벌 경기부양 공조 덕에 외국인이 주도하는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주택지표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서 취해야 할 전략으로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매 패턴에 주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달 들어 2조원이 넘는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과거 QE1과 QE2 당시에도 미국계 자금 중심으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는 점을 고려해 종목별 영향력을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기관도 연말을 앞둔 상황에서 수익률 지키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의 결과를 통해 업종별 이해 득실이 언급될 수 있는 중국 관련주도 눈 여겨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번주 국내외 주요 일정.
17일(월)
日 11월 공업기계수주
EU 10월 무역수지
美 12월 뉴욕제조업지수, 10월 순장기 TIC흐름
프랑스 단기국채입찰
18일(화)
美 3분기 경상수지, 12월 NAHB 주택시장지수
스페인 단기국채입찰
그리스 단기국채입찰
19일(수)
韓 대통령선거
日 11월 수출, 10월 전체 공업 활동지수, 10월 경기선행지수
EU 10월 경상수지
獨 12월 IFO-기업환경, 현재평가치, 기대지수
美 주간 MBA 주택융자 신청지수, 11월 주택착공지수, 건축허가
20일(목)
日 12월 일본은행 정책금리
EU 12월 소비자기대지수
獨 11월 생산자물가지수
美 3분기 연간화 GDP(확정치), 개인소비(확정치), 주요 개인소비지출(확정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0월 주택가격지수, 11월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12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21일(금)
美 11월 시카고연방 국가활동지수,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수, PCE디플레이터, PCE근원(전월대비, 전년대비), 내구재주문, 운송제외 내구재, 12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캔자스시티제조업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