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들, 엔터+문화로 '차별화'

입력 : 2013-01-03 오후 6:13:58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커피만을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음악 스튜디오, 공연장 등 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겸비하는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방안인 셈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달콤커피는 지난달 20일 드라마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등을 제작한 팬엔터테인먼트 사옥 1층에 상암 팬엔터점을 개설했다.
 
팬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선보인 이 매장은 드라마 제작 발표회나 스타 팬 사인회, 드라마 촬영 장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매장 로비는 팬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들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조성해 드라마의 영상과 이미지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매장은 총 140석 규모로 최근에는 레인보우, 달샤벳 등 인기 걸그룹의 공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현재 달콤커피는 상암 팬엔터점을 비롯해 전국에서 총 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 매장에 음악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고, 기타, 피아노 등 악기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매장별로 아티스트가 참여해 공연을 펼치는 '베란다 라이브'도 수시로 열고 있다.
 
달콤커피 논현점은 매장 내 음악 키오스크에 독일 음향 전문업체 젠하이저의 헤드폰을 마련했다.
 
방문 고객은 스마트패드로 원하는 음악을 골라 젠하이저 오디오 기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헤드폰 18종, 이어폰 20종, 헤드셋 3종 등 총 41종의 기기를 매장에서 판매하고 이달 말까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커피는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테디(Teddy)의 투썸 스튜디오(TWOSOME STUDIO)를 홍대 인근에 열 계획이다.
 
테디는 지드래곤의 '크레용',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등 히트곡의 작곡가로 직접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투썸 스튜디오의 1~3층은 테디가 참여한 인테리어와 음악, 메뉴를 즐기는 특화 매장으로, 4층은 테디의 작업실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현재 매장의 개설을 앞두고 티저 형식의 아트 캠페인(Art Campaign)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3회에 걸쳐 건물 외벽에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지난해 말부터 4층 건물 전체를 장식한 가로 15m, 높이 14m의 초대형 크기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매장을 개점하기 전까지 두 차례 더 다른 작품을 공개해 이 지역 고객의 관심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투썸커피 관계자는 "매장이 있는 홍대의 창조성과 생동감이 테디의 풍부한 감성과 어우러져 새로운 공간을 창출할 것"이라며 "주변의 커피전문점과 전혀 다른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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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