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보는남자)3월 증시, 상승세 지속될까?

입력 : 2013-03-04 오전 7:43:49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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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증시, 상승세 지속될까?
· 2월 한달간 100포인 가량 상승하며 2026.49로 마감
· 설 연휴 이후 외국인-기관 동반매수하며 수급 호전
·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투자심리 개선되고 있어
· 주요 국가 정책리스크, 긍정과 부정 양면성 봐야
· 중국 양회,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 글로벌 이벤트 많아
· 3월 증시도 긍정적 흐름 지속 예상
· 경기민감주와 내수주 동시에 관심 가져야


<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2월 코스피지수는 2030선에 육박한 2026.49로 마감했습니다.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설 연휴를 기점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주 국내에서는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이 취임했고, 미국에서는 시퀘스터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이탈리아는 다수당 구성이 불발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불안요인으로 남은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3월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3월 투자전략을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2월 시황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증시와는 디커플링 국면을 보여 주며 1월 한달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연초 2040포인트를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는 설 연휴 직전에는 1930포인트마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해소 국면을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2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1.12% 오른 2026.49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 때 2030.85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 3일 이후 처음으로 2030선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2월 한 달 간 국내증시는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면서 1월 하락세를 상당 부분 만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2월 증시의 상승세 요인은 무엇인가요? 3월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수 있을까요?
 
<기자> 우선 외국인 수급이 좋아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뱅가드 이슈가 나오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실제로 외국인은 1월에만 약 2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증시가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2월 들어서 외국인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는 겁니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인데요. 경기 회복 기대감과 투자심리 개선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이벤트가 많은 것 같아요. 연초에는 일본의 엔저 정책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구요. 2월에는 미국의 시퀘스터와 양적완화 조기종결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했거든요. 더구나 미국 연방정부 예산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시퀘스터는 결국 협상시한이었던 지난달 28일까지 타결이 불발되면서 오늘 발동되는데요. 각종 대외 변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증시는 그동안 글로벌 이벤트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실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도 있지만,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부정적인 요인을 확대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게 시퀘스터와 양적완화 조기종결 논란이었습니다. 두 가지 이벤트 모두 양면성을 갖고 있는데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된 경향이 있습니다. 시퀘스터의 경우 미국 경기가 좋지 않았다면 협상 불발은 상상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만큼 미국 경기가 좋아졌기 때문에 미국 정치권이 협상결렬에 대한 부담감에서 자유로웠던 것 같습니다. 양적완화 논란 역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거든요. 따라서 앞으로 있을 글로벌 이벤트에 대해서도 양면성을 보면서 글로벌 경기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이벤트가 있습니까? 그리고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주시죠. 
 
<기자> 우선 중국의 가장 큰 정치 이벤트인 양회가 있습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어제(3일), 전국인민대표회의가 내일(5일)에 열리는데요. 중국은 양회를 통해 중장기 국정운영방향을 제시하고 주요 정책과 예산을 심의, 의결합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EU 재무장관 회의가 현지시각으로 4일과 5일 연달아 열립니다. 다수당 구성에 실패한 이탈리아의 정부 구성도 이번주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달 20일에는 일본은행(BOJ) 신임 총재가 취임하는데요. 이미 적극적인 엔저정책이 확대되는지 여부에 따라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글로벌 이벤트가 정말 많군요. 그렇다면 증권가에서는 3월 국내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관심을 가질만한 업종과 종목도 소개해주시요. 
 
<기자>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지난 1월의 디커플링과 2월의 리커플링에 이어 3월도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시장에 접근하라는 것인데요. 단기적인 이벤트보다는 펀더멘탈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국내 증시에는 실적 상승 가능성이 보이는 경기민감주와 새 정부의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주를 동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중국의 양회는 새롭게 출발하는 시진핑-리커창 정부의 정책방향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과거 양회 때보다 중요하게 봐야 할 이벤트인데요. 양회 개막에 따른 중국 관련 내수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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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