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윤창중, 다시 세상에 나올때 처신 궁금하다

입력 : 2013-05-16 오후 5:02:4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동행했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대한민국을 'grab'한 뒤 자취를 감췄다. 15일 직권면직 처리된 윤 전 대변인은 지난 10일 성추행 의혹 해명 기자회견 직후 엿새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취재진은 윤 전 대변인의 김포 자택으로 몰려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이 다른 곳이 아닌 자택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탓도 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윤 전 대변인이 저지른 성추행 정황이 여러 경로를 통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발탁해준 박 대통령의 은혜에 보답하기는커녕 낯뜨거운 성추문으로 박 대통령과 대한민국에 망신살을 안긴 윤 대변인이 '자택 칩거'로 가족은 물론 이웃 주민들에게까지 또 한 번의 민폐를 끼치고 있는 셈이다.
 
언론에 노출이 되지 않으려고 그러는지 창문마저 신문지로 가린 채 그야말로 꽁꽁 숨어버린 윤 전 대변인은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기자회견에서 보인 태도처럼 아직도 억울할까? 거짓말을 한 걸 후회하고 있을까?
 
앞으로 사상 초유의 '윤창중 스캔들'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도 주목되지만, 기자는 윤 전 대변인이 세상에 다시 나올 때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가 더 궁금하다. "국격"을 유난히 강조했던 이명박 정부에 이어 정권을 재창출한 박 대통령의 입이었던 윤 전 대변인이 앞으로 어떤 기묘한 언행으로 자신의 '품격'을 추락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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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