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4대강 건설 담합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건설사 주요 전·현직 간부들을 소환조사 하는 등 수사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검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최근 손 모 전 현대건설 전무를 비롯해 전·현직 주요 간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건설 참여 배경과 담합 의혹이 제기된 사실 및 입찰과정, 낙찰 산정 기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수사 대상에 오른 다른 대기업 전·현직 간부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입찰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 했는지 또는 설계업체와의 담합이 있었는지 등도 집중적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대림산업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으며, 입찰방해혐의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여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15일 사상 최대인력인 200여명을 보내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사를 포함한 건설사 16곳과 설계 업체 9곳 등을 오전부터 자정가까이 까지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지난 연휴까지 이들 건설사 등으로부터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상당부분 완료했으며, 조만간 주요 참고인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경영진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