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남양유업(003920)의 새 대리점협의회 결성과 관련해 기존 협의회가 단체교섭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협의회 간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새로 출범한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자생적으로 조직된 만큼 피해자협의회는 본 협의회를 존중하고 비방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23일 밝혔다.
김병열 협의회 사무총장은 "우리는 불매운동으로 당장 생계가 위태로워진 전국 시판 1050여개 지점, 방판 450여개 대리점이 일어선 자주적인 단체"라며 "피해자협의회의 어용단체 주장은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이같은 주장이 계속되면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사무총장은 피해자협의회가 교섭을 거부한 것을 정치적 목적 달성과 피해 보상을 많이 받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직 대리점들의 생계를 담보 삼아 본인들과 정치적 세력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수법으로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며 "이창섭이 만든 협의회는 피해보상을 많이 받고자 10여명의 전직 대리점주가 주축이 된 일시적 단체로 1000여개의 현직 대리점을 대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 본사에 대해서도 전체 대리점과 적극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피해자협의회는 불매운동으로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지만 현직 대리점은 당장 목숨줄이 달린 일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불순한 목적으로 회사와의 교섭을 결렬시키고 현 사태의 해결을 요원하게 만들면 우리가 직접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사진:정해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