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투자자, 생명공학 기업에 '베팅'

입력 : 2013-05-28 오후 12:59:09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월가투자자들이 미래 제약업계의 판도를 바꿀 바이오텍 이른바, 생명공학기업에 베팅하고 있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가투자자들은 올해 들어서만 바이오텍 10개사의 기업공개(IPO)시장에 7억2500만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미국 증시에서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 붐은 하여금 새로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울러 소규모 바이오텍 회사들도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10개 바이오텍기업의 IPO규모는 미국 전체 IPO시장의 14%를 차지했으며 내달에 7개의 바이오텍 회사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생명공학 상장주들은 주가 상승률 면에서도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인덱스지수는 올해 들어 32%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 16%를 두 배 웃도는 수준이다. 
 
스티븐 실버 S&P캐피탈 IQ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를 꺼렸던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들 주가상승률이 평균을 웃돌고 있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글로벌 양적완화에 따른 연쇄 효과로 고위험 수익 추구 현상이 강화된 점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외신은 생명공학 기업들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신약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틀라스 벤처의 파트너 벤처캐피탈리스트인 브루스 부스는 "생명공학 기업에 투자한 투자조합과 투자자(LP)의 성공적인 투자 회수가 추가적인 신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에 반해 미국 최대 로펌 중 하나인 머거앤플롬의 마이클 제이델 변호사는 "새로운 신약 개발까지는 수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며 "완전한 성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장애물을 극복해야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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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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