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 코스피200 신규편입주 중 '나홀로 상승'..이유는?

입력 : 2013-05-29 오후 6:19:1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퍼시스(016800)가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 가운데 홀로 6%대 오르며 29일 상승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편입 종목의 주가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의 자금 유입 효과 덕에 발표 전 기대감이 나오는 시기를 전후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날 퍼시스의 상승에는 기존 증권가 전망에서 거론되지 않아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예상을 깨고 편입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8일 장이 마감된 후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에 이마트(139480), 한국항공우주(047810), 코스맥스(044820), 휴비스(079980), 코리아써키트(007810), 대덕GDS(004130), 퍼시스(016800)가 새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퍼시스를 제외하면 이달 초부터 시장에서 신규 편입이 거론되던 종목들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일 낸 코스피200 정기변경 예상 보고서에서 "한국항공우주, 코스맥스, 휴비스, 넥센, 코리아써키트, 대덕GDS가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지난 3월 중순 이마트를 제외하고 동일한 예상 종목을 발표했다. 실제로는 넥센 대신 퍼시스가 포함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퍼시스는 전일 대비 1700원(6.42%) 오른 2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2만9500원에 연 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대덕GDS, 코리아써키트, 한국항공우주는 1~2%대로 하락 마감했다. 이마트, 휴비스, 코스맥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 탓에 발표 직후 거래 당일에는 큰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소의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조건 중 우리가 산업별 분류 면에서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퍼시스의 경우 시장 예상을 벗어나 편입한 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유동성이 떨어지는 종목이라 이번에 많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을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변경한다. 전년 5월 초부터 당해 4월말까지 나온 상장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하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소속 산업 등을 반영해 편입·제외 여부를 결정한다.
 
추경호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정보사업부 인덱스팀장은 "일반적으로 5월 초 증권사에서 편입 종목을 예측하는 보고서가 발표되고, 10~12일이 되면 언론을 통해 기대감이 확산된다"며 "발표 직후보다는 이렇게 기대감이 도는 시기에 편입 예상 종목들의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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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