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여성 누리꾼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으로부터 고소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팀은 13일 "윤 전 대변인이 여성 누리꾼 A씨를 고소한 것이 아니고 일반 시민이 자신의 사진 밑에 댓글을 단 것에 대해 모욕혐의로 고소한 것"이라며 "윤씨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해프닝의 전말은 이렇다.
실제 고소인인 김모씨(22)는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일본 전통 복장을 입고 업체를 홍보하는 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을 우연히 취득하게 된 한 여성이 김씨의 사진을 인터넷 포털 다음카페 '여성시대'에 올렸다.
이 카페는 여성전용 카페로 남성은 가입할 수 없으며, 사진 역시 여성 카페회원 중 누군가가 게시한 것이다.
고소를 당한 A씨는 김씨의 사진 아래에 "'쪽팔린 줄 알아라 xxx야 나이도 처먹어서 뭐하는 짓거리냐'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김씨가 지난달 21일 A씨를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한 것.
경찰 관계자는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여성들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윤 전 대변인과 관련된 사진과 글이 당시 카페 게시판에 많이 게시돼 A씨가 고소인을 윤 전 대변인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수행원으로 따라갔다가 자신의 일을 돕는 미국계 인턴 여성을 성추행한 뒤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달 11일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나 한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칩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