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남양유업(003920) 현직 대리점으로 구성된 전국대리점협의회가 본사와의 협상 내용을 수용하기로 했다.
전국대리점협의회는 13일 오전 11시 서울역에 있는 삼경교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안 수용 여부에 관한 전체 회원의 찬반표결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협의회는 전체 1128개 남양유업 대리점 중 1110개 회원 대리점을 대상으로 지역별 대표 주재 하에 회의를 열고 찬반의사를 조사했다.
표결을 취합한 결과 회원 대리점 1110개 중 88.6%인 984개 대리점이 찬성의사를 밝혔고 11.4%인 126개 대리점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그동안 진행된 본사와의 협상 내용을 받아들이고 오는 17일 오전 11시 3차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안희대 협의회 회장은 "현직 대리점 입장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줄도산이 우려되는 절박함 속에 사측과의 협상 결과를 우선 수용하고 매출을 회복한 후 미흡한 점은 상생협의회에서 개선해가는 것에 대부분 대리점이 동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불공정 거래행위 금지, 부당한 판매목표 설정 금지, 제품발주시스템 개선, 반송시스템 구축, 상생기금 600억원 중 생계지원자금 100억원 즉시 선지급 등 협의회의 요구안을 본사가 대부분 수용했지만 추가 생계지원자금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
협의회 내부에서는 더 많은 지원을 위해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과 매출 감소로 생계가 어려운 만큼 협상한 내용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