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證 "조선업황 바닥 찍었다..비중 확대할 때"

입력 : 2013-08-13 오후 3:22:2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조선업황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조선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선 시장은 올해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운사들은 현재 상선 발주량을 대거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상선 발주량은 오는 2016년까지 연 평균 22.7%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과거 2000~2005년 발주량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발주량 회복을 예상하는 이유는 물동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 탓에 지난 2009년 이후 발주량이 줄면서 선박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9년 통폐합과 구조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생존한 조선소들을 위주로 일감이 쏠리고 있다"며 "이 조선소들이 선별적으로 수주를 받으면서 선가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종별로는 벌크, 컨테이너,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의 발주량이 전년 대비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조선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업황이 바닥을 찍고 수요가 회복되는 국면으로 진입 중"이라며 "오는 2014년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최선호주로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선정됐다. 현재 수주 중인 선종의 질이 우수해 오는 2015년까지 꾸준한 이익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강록 연구원은 "자회사인 루마니아 조선소의 실적이 올해부터 개선되기 시작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차선호주로는 올해부터 해양플랜트 수주가 늘어날 현대중공업(009540)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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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