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최창준 전문가 / 이혜진 기자
-
앵커: 최근 증시 흐름과 주식형펀드 자금유출동향, 투신권 매매동향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코스피가 2000선을 넘나들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펀드 환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2000선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2000선 안착을 시도하며 상승 랠리를 지속 중입니다.
최근 14거래일간 코스피 지수는 5.14%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순유출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최근 1년간 가장 큰 규몹니다.
연속 순유출도 8개월래 최장 기간으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요. 기관의 누적 순매도 금액 3조452억원 중 투신권의 매도 금액은 2조2156억원에 달합니다.
코스피 2000선을 탈환했지만 펀드 환매라는 복병이 발목을 잡는 모습입니다.
앵커: 인덱스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얼마나 되나요. 펀드별 자금 유출규모와 매도집중 종목까지 짚어 주시죠.
전문가: 과거 1998년부터 2005년 상황을 보면 1000포인트 돌파 후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2000포인트 4번 돌파한 뒤 하락 전환하는 흐름 볼 수 있는데요. 2000선이 단기 고점이라는 심리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과거 코스피 2000~2050선 구간에서 나온 주식형펀드 순유출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향후 예상 유출 규모까지 짚어 주시죠.
해설위원: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코스피 2000~2050선 구간에서 일 평균 883억원 순유출이 진행됐습니다. 이 자료에 기반한 회귀분석상 향후 전망은 코스피 2000~2050선 구간은 일 평균 630억~946억원 순유출을 예상했습니다. 월간 20영업일 기준으로 1조3000억~1조9000억원의 환매 압력이 국내 투신권 수급을 압박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앵커: 펀드 환매 이번에도 증시 발목 잡나?증권가 시각은?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펀드 환매 물량이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 좀 더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펀드 환매가 국내 증시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남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외국인 순매수의 힘도 결국 펀드 환매가 둔화시킬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도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데요. 지난 2007년 이후 2000선부터 2050선까지의 구간에서 환매가 가장 많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부터 코스피가 이 구간에 있을 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일 평균 900억원이 순유출됐습니다.
2050선이 환매의 정점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코스피가 2050선을 넘어서면 환매 압력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루에 펀드 환매가 2000억~3000억원 나오고 있지만 연기금은 12일째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연기금 매수세가 지속될까요?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해설위원: 오늘 주제가 펀드 환매 압박이다 보니 이러한 펀드 환매 구간에서도 수익을 낼 수있는 종목이 뭘까, 이 점을 설명드릴게요. 향후 시장은 투신권의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환매압력은 클 것이고 반면 보유 비중이 낮은 종목은 환매에 대한 대응압력이 크지 않아 외국인 투자자의 바스켓 매수 시 상승 탄력은 우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신 보유가 낮았던 섹터는 소재, 산업재, 금융 섹터인데요. 해당 섹터 내에서 외국인 순매수 수혜 종목의 성과가 좋을 겁니다.
앞서 지난 7월 말 이후 투신 매수종목도 소재, 산업재, 금융주에 집중돼있습니다. 종목은
LG(003550), #S-oil,
우리금융(053000),
강원랜드(035250),
기업은행(024110),
현대제철(004020),
한화생명(088350),
롯데케미칼(011170),
고려아연(010130),
대우조선해양(042660),
두산중공업(034020) 등입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제철은 최근 흐름이 아주 좋은데 관심을 가져볼 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