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IT부품주 반등 배경과 지속 가능성은?

입력 : 2013-09-27 오후 2:04:07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전정현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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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IT부품주 시세와 어제 급 반등했던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어제 일부 IT부품주가 오랜만에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LG이노텍(011070), 대덕GDS(004130), 파트론(091700)이 3%에서 4%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이들 종목의 공통점이라면 실적이 상대적으로 잘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3개월간 이들 IT부품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 가까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연고점 부근인 6월3일부터 지난 25일까지 LG이노텍은 19%가량 하락했습니다. 대덕GDS는 12%, 파트론은 29%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42% 오른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두드러집니다.
 
어제 이들 부품주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랜만에 반등했습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의 설명을 직접 들어봤는데요. 그동안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와 함께 무차별적으로 하락했던 부품주 중에서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음달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스마트폰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실적이 좋은 부품주를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갤럭시노트3와 아이폰5S가 본격 판매됩니다. IT부품주가 신 스마트폰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까요?
 
해설위원: 지금 아이폰6라고도 명명되는 5S는 이미 첫 주말 판매가 900만대로 이전보다 배나 급증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상당합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이야기가 잘 된 것 같은데요. 차이나모바일은 7억명 정도의 고객을 확보한 회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통신사에 제품을 넣을 수 있으면 호재가 되겠죠. 
 
그리고 또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에도 들어가 잘 팔릴 것 같구요. 예전보다 관련주가 받게 될 모멘텀도 기대됩니다.
 
노트3의 경우 혁신은 없다고 하지만 2년 전에 팔렸던 기종들이 대략 1억5000만대 정도로 추정되는데 교체주기가 도래한 시점이어서 잠재 고객 충성도가 변화하지 않았다는 가정 아래에서는 노트2보다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봅니다.
 
IBK투자증권에서는 올해 3분기에 삼성이 8500만대, 4분기에는 9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련 부품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IT주가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습니다. 부품주가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전문가: 과거와 비교하면 충분히 받을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과거에 비해 혁신있는 신제품이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과거보다 모멘텀이 둔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 메리트는 없는 것 같은데요. 미래 혁신 기술이 있어야 유망할텐데 말이죠. 어제도 무선충전기, 전기차, 하이브리드, 태양광 쪽이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IT쪽에서는 그래도 기대해 볼 만한 쪽이 웨어러블 컴퓨터 부문이구요. 삼성전자가 플렉서블 쪽에서 제품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그건 뚜껑을 열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는 등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삼성전자가 2분기 겪었던 급락세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습니까? IT부품주에 미치는 영향력은 얼마나 될까요?
 
해설위원: 삼성전자는 3분기 이익전망치가 낮아져도 여전히 연간 이익 30조원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200조원이니까 저렴합니다. 스마트폰에서의 경쟁력도 여전하다고 판단됩니다. 어제와 오늘 삼성전기가 좋은 시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것은 오는 25일 출시된 노트3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이 확인해주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이제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계 구도가 잘 안착되는지의 여부가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앵커: IT부품주의 상승세가 이어질까요? IT부품주 투자포인트는 어떻게 보면 될까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IT부품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적이 잘나오는 부품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동안 IT부품주는 스마트폰 성장 둔화 우려감에 무차별적으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적이 잘 나오는 업체까지 함께 하락한 겁니다. 그러나 최근 부품주 중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면서 실적유망주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IT부품주가 소외됐던 만큼 순환매가 유입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이 10% 이상 상승한 수 지수가 정체국면에 들어가면 보통 그동안 오르지 못한 종목들의 '키 맞추기'식 흐름이 나타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간 낙폭이 컸던 IT부품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깁니다.
 
증권가는 이에 따라 부품주 중에서도 실적이 꾸준히 잘 나오고 있는 종목 위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트론의 경우 부품주가 반등할 때 가장 크게 오를 유망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앵커: IT부품주 투자전략과 최선호주까지 짚어 주시죠.
 
해설위원: 글쎄요. 워낙 IT부품주가 급락한 후 횡보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어서 어떤 계기가 있어야 완전히 상승세로 복귀할 것 같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 계기는 역시나 삼성전자가 마련해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중소형은 물론이고 대형 기판에까지 장착이 되는 정도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일단 소형 기판에서라도 양산(대량 생산)이 진행된다면 급등세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역시나 밸류에이션 부담때문에 초강세를 보이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단기매매가 유리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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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