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은행주, 실적시즌 기대해 볼까?

입력 : 2013-10-15 오후 1:41:33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정종현 전문가 / 이혜진 기자
===
앵커: 최근 은행주 흐름과 상승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은행주가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8월말 이후 은행주는 낮게는 11%에서 높게는 18% 넘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 가량 올랐음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입니다.
 
은행주가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는 주가 성적을 낸 것은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조선, 화학주 등 경기 민감주가 상승하면서 은행주도 함께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은행주도 글로벌 금융 시장과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반영됐습니다. 지난달 대출 성장률이 4%까지 올라왔고, 순이자마진의 하락폭이 둔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아울러 최근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은행주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은행업종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을까요? 이익 증가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해설위원: 하이투자증권은 커버하고 있는 은행업종 8종목의 3분기 순익이 2조6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와도 일치하는 수준일 겁니다.
 
배경은 지난 분기 특정 기업의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관련한 신용 이벤트, 외화 환산 손실 등 평가손, 주식 감액 손실 등 일회성 요인이 이번에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우리금융이 순익으로 2400억원 기록할 것으로 보이구요. 지난해보다 6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한지주가 4500억원으로 300억원 증가하겠구요. KB금융이 3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00억원 증가할 전망입니다.  
 
앵커: 기업 관련 충당금 부담은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것 아닌가요? 규제 리스크는 완화될까요?
 
전문가: 올해 불거졌던 대형 그룹사 사태가 은행권에 부담이 될 것은 당연합니다. 잠재적 부담이 아니라 분기 단위로 반영될 예정이구요. 시장에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주가의 발목을 붙들만큼 강력한 악재는 아닐 것 같습니다.
 
3분기 충당금을 보면 일단 우리은행이 가장 많구요. 신한도 870억원인데 하나는 손실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충당금이 한 분기에 끝나지 않고, 차후에도 나타나겠지만 이것보다는 경기 호전과 점진적 실적 개선 요인이 좀 더 부각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JP모건, 웰스파고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금융주의 실적이 국내 금융주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요?
 
해설위원: 미국과 우리나라 은행이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 일대일로 비교하기는 무의미합니다. 그래도 미국 금융주의 실적이 좋다는 것은 글로벌 증시가 호전됐다는 이야기니까 우리 금융주도 함께 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상관도는 크게 유의미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은행업황은 개선될까요?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은행업황이 2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기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투자 심리 측면에서도 '바닥은 지났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최근 은행업 펀더멘털이 개선될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출이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충당금 부담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준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순이자마진을 방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하반기로 갈 수록 글로벌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4분기 들어 은행주가 추가 상승할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기자본이익률 수준이 비슷한 다른 업종과 비교해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적 개선세와 수급 여건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은행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은행주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지금 매수해도 될까요? 관심주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해설위원: 은행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낮은 편입니다. 대부분 1배 미만인데요. 주가가 정상화 과정에 있다면 1배까지 오를 것으로 봅니다. 기술적으로 이격 부담이 없고 5일선이 살아있다면 지금도 매수해 볼 만합니다. 관심주는 우리금융으로 선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