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올해 내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될 것이란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이같은 불안감에 간밤 뉴욕 증시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일 코스피 지수도 1980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증권가는 테이퍼링 이슈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민감주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우리투자증권-풀 앤 푸쉬(Pull and Push) 전략이 필요한 시점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자극하며 탄력적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경기선으로 볼 수 있는 120일선의 지지력이 훼손될 가능성은 작다. 주식 시장 대응에 있어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기준 장기 이평선과 중단기 이평선 사이에서의 등락을 활용한 풀 앤 푸쉬 전략이 유효하다. 한편으로 중장기적 측면에서 주요 경기 민감주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를 노리는 투트랙 전략이 바람직하다. 수급 측면에서는 연기금과 보험에 의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기대할 만하다.
◇하나대투증권-버냉키의 마지막 고민
고용과 물가는 버냉키의 걱정거리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고용의 회복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0%대 물가는 다소 신경쓰이지만 경기 회복 추세가 살아있고, 에너지 혁명에 따른 구조적 요인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버냉키의 진정한 걱정거리는 부동산이다. 미국 부동산 선행지표가 하락하고 있다. 머지않아 단행될 출구전략이 테이퍼의 형태라고 해도 어쨌든 이는 매입 규모의 축소를 의미한다. 이후에도 투자자들이 미국 부동산 매입을 지속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달 FOMC를 미국 부동산 시장과 결부시켜 바라볼 필요가 있다.
◇KDB대우증권-가계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을 기대한다
국내 가계 자금의 주식시장 이탈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간 지속되고 있다. 내년에는 가계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 규모는 감소하고 있고, 저금리와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여파로 은행권 정기예금에서의 자금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 가계 자금의 주식시장이탈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징후이다. 실질 금리 하락, 수도권 주택시장의 안정 등이 국내 가계 자금의 주식시장 유턴을 가능하게 하는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다.우리는 14년 가계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