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연수원 21기 유력

법무부 9일 검찰인사위 개최..서울-지방 부장검사들 대거 교류
김천 등 5개지청에 형사2부장 신설..우수 여성검사 지청장 보임

입력 : 2014-01-09 오후 6:57:47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이르면 다음주 중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대거 지방으로 보임되고 일선청 차장과 각급 지청장에 여성검사들의 약진이 유력해지고 있다.
 
법무부는 9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4년 상반기 고검검사급 검사 정기인사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는 서울중앙지검 보직부장 검사들과 대검찰청 과장급 부장검사들의 지방발령과 지방 차장, 부장검사들의 상경 등 교류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방침은 김진태 검찰총장의 조직융화 방안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최근 중간간부 인사와 관련해 "서울에 오래 있던 검사들이 지방으로 내려가면 동료들한테 명예도 얻을 수 있고, 노하우 전수할 수도 있어 조직 융화차원에서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검사장급 인사에서 최초로 여성 검사장이 배출된 상황에서 여성 지청장, 차장검사들의 탄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법연수원 22기~26기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는 특히 사건처리 및 결재의 질 향상을 위해 일선 검찰청에 부장검사 보직을 늘리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천과 목포, 진주, 통영, 포항 등 5개 지청에 형사 2부장직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조직 개편과 함께 특수4부가 신설되면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는 사법연수원 21기 임명이 유력하다. 특수수사가 강화된 만큼 내로라 하는 ‘특수통’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노승권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와 김기동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한찬식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마지막 대검 수사기획관 출신의 이두식 울산지검 차장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선거와 노동, 공안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사법연수원 22기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RO'사건 수사를 지휘한 차경환 수원지검 2차장 검사, 2008년 'NLL 대화록' 사건을 수사한 이상호 부산지검 2차장 검사가 물망에 올라 있으며 김창희 대검 공안기획관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사법연수원 29기들의 지청장 발령과 30기 검사들의 부부장 승진 인사는 현재의 인력구조와 기수별 분포 등을 감안해 다음 해로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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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