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반전의 모멘텀은 여전히 요원한 시점이다.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주에 접근하는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6일 증권가는 이달 중순까지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외국인의 매도 압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 중 이익 가시성이 양호한 자동차와 부품, 유통, 보험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낙폭과대주 선별전략
코스피가 소폭 반등에 나서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국내 외환시장의 차별적 안정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1월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12월 경기선행지수와 PMI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매크로 모멘텀 약화가 반등의 연속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매물 압력도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 낙폭과대주에 대한 우선적 접근이 유리하다. 자동차와 부품, 유통, 보험업종의 경우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어 지수 반등시 이들 업종에 대한 우선적 접근이 필요하다.
◇신한금융투자-움츠린 가운데 기회 엿보기
당장 1월의 하락을 되돌릴만한 반전의 계기는 부족하다. 이달 중순까지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로 신흥국 전반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느낀 신흥국에 대한 실망감은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만큼 보수적 대응이 우선이다. 다만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되고, 주가 반등이 진행될 때 사야할 종목을 그리고 있어야 한다. 낙폭 과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대투증권-신흥국 위기 중간 점검
달러는 강해졌고, 아르헨티나발 신흥국 우려는 동유럽으로 전이되고 있다. 이머징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축통화 다음으로 준 안전통화로 여겨졌던 캐나다 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나도 금융 위기 이후 수년래 가장 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달러 약세 등 원자재 통화 약세에 동반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신흥국 우려와 G2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며 다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현상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나 2012년 그리스 선거 이후 남유럽 사태 정도의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까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