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여행주가 정부 정책에 힘입어 관광업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전일 대비 350원(4.02%) 오른 9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두투어(080160)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이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한 약세장이었음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상승이다.
전일 확정된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책이 여행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강화안에는 내국인 국내 관광 시장을 오는 2017년까지 30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종합병원 부지에 의료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을 설치하는 일도 허용된다. 정부는 중국 시장의 질적 개선과 관련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과 정부가 휴가비를 공동으로 지원하고, 봄·가을 관광주간을 지정하는 안도 도입될 예정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어제 발표된 정책으로 여행·관광 업체가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정책 효과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반영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관광산업 육성책이 장기적으로는 여행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래 관광객 유치 강화 효과로 여행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관광 시장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이같은 제도는 대형 여행사인 하나투어, 모두투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이어 "앞서 발표된 대체 휴일제의 정착 과정에서 여가 소비가 증가하고, 장거리 여행 비중이 확대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여행산업의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