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5.61포인트(0.23%) 하락한 6659.4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56.77포인트(0.60%) 상승한 9596.77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7.30(0.17%) 오른 4312.80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일주일 가까이 이어졌던 상승세를 끝냈다. 여기에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들의 경영 성적은 투자 심리 위축을 도왔다.
얀느 벨비시 CM-CIC증권 투자전략가는 "신흥국에 노출이 큰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의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도 시장의 분위기를 냉랭하게 하는 원인이 됐다.
엔리코 레타 총리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더해지며 마테오 렌치 민주당 대표의 총리 선출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이 밖에 미국의 고용과 소매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가 2.55% 떨어졌다. 2013년의 연간 순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에서다.
영국의 로이드뱅킹그룹도 올해의 전망이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에 2.65% 내렸다.
구조조정을 거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독일의 코메르츠뱅크만이 1.53%의 상승세를 전했을 뿐이다.
그 외에 올해의 실적 전망에 경계감을 표한 네슬레가 1.49% 하락했고 세계 최대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작년 하반기 45%의 순익 증가에도 0.36%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