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전일 1960선을 회복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할 만한 업종을 주시하는 한편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26일 증권가는 외국인이 매수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은행, 통신, 소프트웨어, 에너지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전일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 유틸리티, 제약·바이오, 건설·건자재주 등의 수혜도 예상된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수치를 기록한 탓에 3대 지수 모두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우리투자증권-외국인 매수 전환 조짐 강화
코스피가 1960선으로 올라서며 단기 추세선인 20일선에 이어 중기 추세선인 60일선까지 상향 돌파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데 현물시장에서 사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간 것은 연초 이후 처음이다. 선물 시장에서도 누적 순매도 규모가 빠르게 축소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매매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재차 강화되고 있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자 이머징 시장의 바로미터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단기 추세선인 20일선 밑으로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은 이머징 시장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가의 센티먼트가 개선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건설, 건축자재, 제약, 바이오 등 정부 정책과 맞물린 업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월말 월초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여타 경기 민감주로 관심의 범위를 넓혀갈지 여부를 저울질할 시기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증권-외국인 삼성전자 집중매수..그 이후는?
향후 코스피는 소수 업종, 종목 중심의 상승세를 전개할 전망이다. 외국인이 어떤 업종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은지에 초점을 맞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외국인의 매매 전략은 보유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시장 대비 높거나 최소한 시장 비중과 유사한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유럽, 중국의 경제지표가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세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슬림화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의 매수 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섹터는 반도체와 관련 장비, 은행,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에너지 업종이다.
◇삼성증권-'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혜주 옥석가리기
3개년 혁신 전략의 핵심 축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 경제, 내수와 수출 균형 경제의 창달이다. 먼저 공공부문 개혁과 고용률 신장을 통한 사회 안전망 확충이라는 과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체질 개선의 성과가 유틸리티 관련주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용 안정화로 여성 인력의 활용도가 제고된다는 측면에서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러브콜이 지속 중인
아모레퍼시픽(090430),
내츄럴엔도텍(168330),
메디톡스(086900)가 유망하다. 이번 창조경제의 추진 전략은 벤처 생태계 조성과 정보통신기술 육성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이같은 점에서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쏠리드(050890),
KG모빌리언스(046440),
아이센스(099190)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내수경기 부양과 부동산 시장 활성화 목표를 감안하면
현대산업(012630),
KCC(002380),
성신양회(004980),
파세코(037070),
롯데하이마트(071840)의 수혜가 예상된다.
(자료제공=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