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20일선을 돌파한 가운데 안도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코스피 2000선을 회복할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대형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31일 증권가는 코스피 추세 전환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IT, 자동차 등 대형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관심 낙폭과대주로는 공통적으로 은행업종이 선정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36%, 0.4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11%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우리투자증권-코스피 120일선 상향 돌파..추세 변화 기대
매크로 측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상태가 다시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 경기 회복 모멘텀에 대한 신뢰도 상승이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디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한 유로존과 다음달 1일부터 소비세 인상이 시작되는 일본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유동성의 총량 감소 우려를 덜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자금 흐름 상에서도 '선진국 유입, 신흥국 유출'이라는 기존 방향성이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호적 대외 여건을 염두에 둔다면 결국 추세 회복의 트리거는 오는 8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1분기 실적 시즌의 성적표가 될 것이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향후 추세 변화 과정에서 주도주 위치를 점할 수 있는 IT, 자동차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 조선, 은행, 기계 등 낙폭과대 업종군에 대한 선별 작업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KDB대우증권-이번 주 2000선 돌파
국내 시장 비관론의 실체인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 지금 중국 기업은 높아진 금리에 적응하는 중인데 단기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추가 투자 계획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의 실물 경기는 재고 축적을 중심으로 반등할 여지가 있다. 이러한 비관론이 잦아들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다. 일단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일부 신흥국 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이번 주 들어 2000선을 상회할 것이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한다.
◇한양증권-4월,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
4월 코스피는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등락 밴드로는 1920~2020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하방 경직성은 강화될 것이다. 대외적으로 변동성 유발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기존 악재가 반복되는 차원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변수의 방향성에 따라 외국인 수급과 투자 심리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편이 낫다. 모멘텀보다는 가격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박스권 대응 관점에서 변동성을 수반한 조정이 나타날 경우 경기 관련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IT, 자동차, 은행,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