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14일만에 순매도..이틀째 뒷걸음(마감)

코스닥, '연고점' 경신

입력 : 2014-04-14 오후 3:38:18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외국인이 14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코스피는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42포인트(0.02%) 내린 1997.02로 마감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여파로 코스피도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장 중 내내 매도 우위로 일관했다. 기관 역시 힘을 쓰지 못하면서 지수는 2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0억원, 75억원을 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39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전기가스업종이 각각 1.1%, 1.06% 하락했다. 화학은 0.9%, 비금속광물은 0.86% 내렸다. 은행과 증권은 각각 2.45%, 0.92% 상승했고 전기전자, 유통업종이 0.4%, 0.34% 올랐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지난 11일 4억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당순이익(EPS)이 희석될 것이란 우려로 4% 가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한동안 낙폭이 컸던 현대모비스(012330)가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와 부합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1.66% 반등했다. 삼성전기(009150)는 지난 4분기를 바닥으로 1분기 실적은 흑자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에 4% 넘게 올랐다.
 
NH농협증권(016420)은 우리투자증권 인수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면서 업계 1위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단숨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원화 강세 수혜주로 부각 중인 현대하이스코(010520)는 2.11% 오르며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고쳐 썼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17포인트(1.11%) 오른 562.04로 마감됐다. 장 중 565.05로 연 고점을 경신했다.
 
갤럭시S5가 지난 11일 전 세계 125개국에서 출시된 가운데 스마트폰 부품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파트론(091700), 유아이엘(049520), 서원인텍(093920), 아바텍(149950)이 6~8%대 급등했다. 모베이스(101330)는 상한가까지 뛰었다.
 
모바일게임주는 네이버가 '밴드 게임'이라는 플랫폼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컴투스(078340), 위메이드(112040), 게임빌(063080), 조이맥스(101730)가 3~10%대 상승했다.
 
키이스트(054780)는 최대주주인 배용준씨의 보유 지분이 기존 36.9%에서 31.7%로 줄어든 가운데 1.65%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90원(0.38%) 오른 1038.9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의 경우 몇 년간 길게 봤을 때 아직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는 인식이 오늘 상승을 이끌었을 것"이라며 "추세적으로 코스닥이 더 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대형주 위주의 트레이딩 전략에 집중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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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