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실적 시즌 경계감에 코스피는 2000포인트 부근에서 주춤한 모양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환경 아래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고 있다.
22일 증권가는 코스피 추가 상승과 2000선 안착 전망을 유지했다. 전일 발표된
LG화학(051910)의 실적이 비교적 양호했다는 점도 1분기 실적 우려를 덜어내는 요인이다. 간밤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경기선행지수와 기업 실적 호조 덕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코스피 2000, 가려진 기대 찾기
모멘텀 부재와 실적 확인 심리가 겹치며 전일 코스피는 2000포인트 구간에서 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연초 이후 최저치인 2조2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시각을 유지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 순매수가 이어지며 수급 구도에서 중심이 잡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내부적으로 지지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코스피 저점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다.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쪽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 특히 IT와 자동차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주가 선반영 여지도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삼성증권-환매하시는 분들께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재미없는 조정 국면을 탈피하려는 모습이 뚜렷하다. 중기적으로 봐도 높아지는 저점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고 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이 착실히 진행되는 그림이다. 만약 굳이 지금 펀드를 환매해야 한다면, 재진입 시점은 좀 더 짧게 가져갈 것을 권한다. 실적이나 경기적인 측면에서 의외의 긍정적인 변수가 나타난다면 환매 금액의 일부를 다시 투자하는 전략도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 지금 코스피의 일봉, 주봉, 월봉 차트가 개별 종목이라고 생각해 보라. 당장 매도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동양증권-한국 증시가 맞이할 또 하나의 동력
매크로 요인이 우호적인 반면 국내 증시는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연초 이후 빠르게 하락했던 기업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 국내 수출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지수 상승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주요 교역 대상국과의 수출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수출은 기업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실적 악화 가능성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자료제공=동양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