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의 힘'..1960선 회복(마감)

입력 : 2014-05-12 오후 3:16:22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대장주 삼성전자의 선전에 힘입어 196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39포인트(0.43%) 오른 1964.94로 마감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국내 시장의 외국인 매수세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아직 뚜렷한 수급 주체나 모멘텀이 없는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4%에 달하는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08억원을 내다팔며 8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53억원, 46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696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77%)와 보험(1.07%), 비금속광물(0.9%) 등이 상승했다. 기계와 운송장비는 각각 1.58%, 1.42% 하락했다. 건설과 증권업종도 각각 1.42%, 1.35% 약세였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삼성그룹주가 움직였다. 금융계열사를 총괄할 것으로 관측되는 삼성생명(032830)은 4%대 상승했다.
 
이 회장의 두 자녀가 경영하는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은 2~3%대 뛰었다. 올해 안에 상장될 삼성SDS의 2대 주주, 삼성물산(000830)도 2%대 강세였다. 반면 삼성전기(009150), 제일모직(001300), 삼성SDI(006400)는 2%대 하락했다.
 
롯데쇼핑(023530)은 1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4% 넘게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대우조선해양(042660)도 7% 넘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1포인트(0.22%) 오른 551.40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034230)는 1분기 순이익이 증가했다는 호재로 2.78% 강세를 이어갔다. 살인 진드기 공포감이 재점화되면서 관련주인 이-글 벳(044960), 대한뉴팜(054670), 웰크론(065950)도 1~3%대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국순당(043650)은 대리점에 제품을 떠넘기는 '밀어내기' 관행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4.7% 가까이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5원(0.00%) 내린 1024.35원으로 장을 마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까지 코스피는 그동안의 하락 분을 되돌리는 차원의 '제한적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외국인의 수급 회복은 이달이 지나간 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2일 코스피 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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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