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2일(현지시간) 중국 증시가 정부의 주식 시장 부양 의지에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0분(베이징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41.48포인트(2.06%) 상승한 2052.61로 거래 중이다. 중국 증시가 2%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3월21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중국 정부의 중장기 자본시장 개방 계획에 투자자들이 크게 환호하고 있다.
지난 9일 중국 국무원은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는 약간의 의견'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지난 20년간 중국의 자본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했지만 시장의 시스템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다"며 "자본 시장의 미성숙으로 구조적·시스템적 문제가 계속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2020년까지 합리적인 시스템과 투명한 규범, 안정적 고효율 등을 갖춘 다층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주식 부정 발행기업의 퇴출 제도 도입, 중소 투자자 보호 강화, 자본시장 대내외 개방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이 문건을 바탕으로 자본 시장 선진화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우칸 드래곤라이프 펀드매니저는 "국무원의 문건 발표는 중장기적인 호재가 분명하다"며 "주식 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에르윈 산프트 스탠다드차타드 리서치 담당자도 "자본 시장의 추가 개방을 목표로 하는 국무원의 새 정책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중신증권(3.64%), 해통증권(2.81%) 등 증권업종이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유주석탄채광(10.06%), 강서구리(6.37%) 등 원자재 관련주도 강세다. 런던 상품시장에서 니켈 가격이 2년래 최고치까지 올랐다든 소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