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숨 가쁘게 달려온 코스피는 단기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다만 개선된 외국인 수급과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의지가 확인되면서 중장기 추가 상승에 대한 신뢰는 강화되고 있다.
16일 증권가는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숨 고르기를 시도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전략의 방향은 외국인 수급과 환율 변수에 맞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는 지표 부진 탓에 3대 지수 모두 1% 내외로 하락 마감됐다.
◇우리투자증권-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가격 지표 움직임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와 국채 가격 상승, 유럽 주식과 채권 시장의 동반 강세 현상을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의 글로벌 투자자금 이동 가능성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여전히 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주요국 통화정책이 자산 가격 움직임에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오는 6월까지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풍부한 유동성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2000선 돌파 후 안착 과정에서 매물 소화를 거칠 개연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 강화에 힘입어 계단식 상승 패턴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출주의 가격 메리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동양증권-기지개 켜는 삼성그룹주 펀드
주 초부터 삼성그룹 계열사의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력 계열사로의 외국인, 기관 매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부진한 성과로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나있던 삼성그룹주 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배구조 변화와 사업구조 개편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사업구조 개편은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 방향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밸류에이션 재평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삼성그룹주 펀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사물인터넷이 만드는 세상
사물인터넷 관련 국내 기업의 경우 실질적 수혜 여부에 대한 전망이 다소 모호한 것도 사실이지만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을 대변하듯 연초 이후 사물인터넷 관련주는 성장 기대감을 발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테마주가 그러했듯 사물인터넷 관련주는 결국 실제 실적을 기준으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우선 국내 사물인터넷 관련주의 경우 소형주 시세에 연동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아직은 테마주 차원의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