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건설주가 코스피 상승과 함께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그간 주가에 악재로 기인했던 부정적인 이슈가 해소되고 있다며 건설주 비중 확대를 권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종지수는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간 1.28%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GS건설(006360)이 4거래일 동안 7% 가까이 올라 연 고점을 경신했다.
대림산업(000210)과
현대건설(000720)은 각각 4.22%, 3.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1.54%)을 웃도는 강세다.
1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동안 건설주를 짓눌렀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시장의 불안감을 지웠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형 건설사 대부분은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줄면서 증시 전반적으로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점도 대표 낙폭 과대주인 건설주 반등에 긍정적 효과를 더했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에 대한 긍정적 접근을 권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어닝쇼크를 이끌었던 악재가 대부분 소멸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부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부분 반영돼 더 이상의 추가 부실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추가 부실을 우려해 소극적 투자 관점을 유지하기보다 오히려 '개선'이라는 측면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주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외 저가 수주 물량에 따른 부담이 남아있지만 지난해처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며 "건설업황이 바닥을 찍은 뒤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투자자들이 삼성물산으로 건설업종 시총 비중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체 중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할 기업으로
현대건설(000720)을 보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주택부문 손실이 크지 않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내년부터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 건설업종 주가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