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펀드환매 부담..사흘만에 하락(마감)

입력 : 2014-05-20 오후 3:21:5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투신권 중심의 기관 매도세에 밀려 사흘만에 하락했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8포인트(0.19%) 내린 2011.26으로 마감됐다.
 
장 초반부터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물을 출회하면서 코스피는 내내 하락권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매수 물량을 늘리며 빠르게 따라붙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22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586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429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430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16%), 기계(1.05%), 건설(0.88%), 전기가스(0.7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운수창고(1.75%), 통신(1.74%)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현대차(005380)가 최근 징벌적 손해배상 평결과 관련해 2분기 소송 관련 충당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5% 하락했다. 현대차 3인방으로 꼽히는 현대모비스(012330)기아차(000270)도 1% 안팎으로 약세였다.
 
에이블씨엔씨(078520)가 1분기 부진한 실적 탓에 2.7% 가량 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반면 삼성SDI(006400)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부각되는 가운데 2% 가까이 강세를 이어갔다. 건자재주도 수요 증대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였다. LG하우시스(108670)가 3.6% 가량 올랐고, 벽산도 2.5%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85포인트(0.70%) 하락한 542.96으로 장을 마쳤다.
 
IT부품주의 실적 부진으로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플렉스컴(065270)KH바텍(060720)이 2%대 하락했다.
 
반면 전일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던 새내기주 BGF리테일(027410)은 하루만에 4% 이상 상승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닭고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닭고기 관련주도 올랐다. 하림(136480)동우(088910)가 각각 3%, 2%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0원(0.32%) 오른 1025.30원을 기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대응에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라며 "모멘텀을 고려한 종목 선별 전략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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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