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개장)이라크발 우려에 '하락'

입력 : 2014-06-13 오후 4:33:4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오전 8시5분(런던시간) 현재 독일 DAX30 지수는 20.08포인트(0.20%) 내린 9918.62를 기록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도 전날보다 22.68포인트(0.33%) 하락한 6820.43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6.51포인트(0.14%) 낮아진 4547.8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라크발 악재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라크에서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이 서북부 지역을 장악한 뒤 수도 바그다드를 목표로 진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내전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중 폭격을 비롯한 어떠한 지원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공개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다는 소식 역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쳐 0.6%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
 
스탠 샤무 IG시장 스트래지스트는 "이라크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도 커졌다"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 악재를 핑계 삼아 주식을 팔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포르쉐(-0.23%), 폭스바겐(-0.10%) 등 독일 자동차주와 코메르츠뱅크(-0.24%), 도이치뱅크(-0.07%) 등 은행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반면 앵글로우아메리칸(0.39%), 리오틴토(0.29%) 등 원자재 관련주들은 상승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영국 원유 시추회사 걸프키스톤의 주가는 2% 넘게 뛰고 있다. 이라크발 악재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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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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