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中 IPO 시장..상한가 직행하며 거래 중단 속출

입력 : 2014-06-26 오후 2:20:3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신규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규 상장주들은 거래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2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룽다미트(龍大肉食), 쉐랑인바이로먼트(雪浪環境), 페이텐테크놀로지(飛天誠信)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대폭 상회한 영향에 거래가 잠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육가공 업체인 룽다미트는 공모가 9.79위안을 20% 상회한 11.75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이내 14.10달러까지 올라 거래가 중지됐다.
 
폐기물 처리 업체인 쉐랑인바이로먼트도 17.68위안으로 장을 시작해 공모가 14.73위안을 훌쩍 웃돌았고 개장 30분만에 상한가인 21.21위안에 도달했다.
 
디지털 보안업체 페이텐테크놀로지 역시 공모가 33.13위안보다 높은 43.74위안까지 올랐다.
 
선전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 첫 날에 한해 주가가 44%까지 오르는 것을 허용해 준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10개 기업이 선전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다.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7.8배 였다.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차이넥스트 지수의 PER이 55.5배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평가 됐다. 
 
전문가들은 4개월만에 재개된 IPO에 투자자들이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14개월만에 다시 시작된 IPO는 지난 2월 이후 신규 상장되는 기업 없이 공백기를 가져왔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주가 당분간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주가는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도할 만한 적절한 근거가 된다"고 진단했다.
 
데이비드 추이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시장 투자전략가도 "가격만 매력적인 수준에서 정해진다면 IPO는 현지 투자자들이 하기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하반기 중 100개 기업의 상장을 추가로 승인할 계획이다. 올 초 진행됐던 IPO까지 포함할 경우 약 150여개 기업이 올해 중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프라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예상치에 절반에 불과한 규모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3% 오른 2036.14에, 선전종합지수는 1.21% 상승한 1077.06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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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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