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파생상품 주문 실수로 손실을 입은 한맥투자증권의 영업정지기간이 6개월 연장됐다. 이로써 인가 취소를 면하고 경영개선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어 한맥투자증권에 대한 영업정지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 영업정지기간은 이날부터 2015년 1월1일까지다.
금융위는 한맥투자증권의 미국계 헤지펀드 캐시아캐피탈과의 협상력 제고와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영업정지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영업용순자본비율 100% 미만인 한맥투자증권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경영개선명령을 포함해 이달 14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바 있다.
영업정지기간의 연장에 따라 한맥투자증권은 내년 1월까지 캐시아와의 이익금 반환 협상 등 자본확충과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강교진 한맥투자증권 부사장은 "앞으로도 캐시아와의 이익금 반환 협상 등 회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12일 코스피200 옵션 주문 실수로 460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국내 8개 증권사의 이익금 반환으로 손실액의 일부는 갚았지만, 캐시아와 홍콩계 헤지펀드는 아직 이익금을 반환하지 않은 상태다.
◇한맥투자증권 (사진=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