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원을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한국은행의 '5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국예금)을 합한 가계대출이 69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달 전보다 3조8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진=뉴스토마토)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올 1월 2조원 가량 줄었다가 2월부터 4개월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었지만 증가폭은 이사철이었던 전월보다 축소됐다"며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중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조6000억원 증가한 42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통장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도 271조2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86조원으로 한달 전보다 2조원 늘었다. .
증가분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1조8000억원)로 잔액은 335조2000억원이다. 기타대출은 150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13조3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120조4000억원)이 1조1000억원, 주택담보대출(92조90000억원)이 70000억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5월중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가계대출은 각각 전월대비 1조4000억원과 2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예금취급기관과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신용카드사 등을 통한 할부 구매를 뜻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전체 가계 빚은 1분기 현재 기준으로 1024조8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