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010선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 급등은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포르투갈 리스크의 증시 영향력도 잦아들고 있는 추세다.
다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일부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은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와 수입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돈 점도 우려 요인 중 하나다.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단기적으로는 이날 오전 11시쯤 발표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 지난달 산업생산, 소매판매 발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추세 변화를 모색하는 주식시장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 패턴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대외 여건이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상승 모멘텀은 미진하지만 최근 펀더멘털 개선과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정책적 논의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반등으로 코스피가 다시 전 고점에 근접하며 심리적 저항을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양호한 대외 여건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이를 극복해나갈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추가 상승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해나가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한양증권-수출주 관심 제고 VS 정책 수혜주 추격 매수 신중
코스피는 정책 기대감과 대외 변수 안도감에 상승했다. 2기 경제팀 출범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와 배당 정책 개선을 통한 세제 개편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정부와 중앙은행 간 경기둔화 인식을 공유했다. 금리 인하 컨센서스 강화로 원화 강세는 누그러질 전망이다. 코스피의 계단식 상승 패턴을 염두에 두고,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정책 수혜주의 추격 매수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재료 노출로 단기 차익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하나대투증권-이익 가시성 높은 종목, 투자 접근 유효
이익 전망치 하향세가 지속되면서 어닝 시즌에 대한 전반적 우려감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반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번 2분기도 전년 대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익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다. 업종별로는 최근 유틸리티, 철강금속, 건설 업종의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다. 보험과 증권 업종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