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주요 이벤트가 무난히 지나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의 예상대로 다음달 양적완화(QE) 규모를 100억달러 줄이기로 했고, 초저금리도 상당 기간 유지키로 결정했다.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4%를 기록해 기존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국발 훈풍과 함께 증시에 우호적인 대외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시점이다. 코스피가 고점 경신 부담에 잠시 쉬어갈 수 있지만 계단식 상승 패턴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관심권에 있는 정책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외국인 선호 종목군이 이끄는 시장
그동안 경제성장률 둔화와 글로벌 투자자금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겪어 온 신흥국 증시에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과 신흥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은 투자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 상장된 아시아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달 이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번 주에만 1조원 이상의 현물을 순매수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집중 매수 중인 업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주로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 유통업종에 집중하고 있고, 철강과 건설업종으로도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한양증권-2100포인트 가시권, 대형주 강세 지속
단기 급등 부담에 따른 경계 매물이 출회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빌미로 일시적인 속도 조절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요인에 대한 스트레스는 낮아진 반면 내성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원화 절상 폭에 비해 2분기 영업이익이 선방했다는 인식이 높아져 실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2분기가 바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주당순이익(EPS) 하향 추이도 마무리되면 주가수익비율(PER)도 확장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100포인트가 가시권에 있다. 경기 민감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 수급상 장기 성향의 미국계 자금 유입세가 강해지고 있어 대형주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증권-달라진 시장의 주도권 잡기
연초 이후 지속된 '저성장 속에서의 성장주 찾기' 중심의 압축된 매매전략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점이다. 하반기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 경기 모멘텀과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현 장세에서 주목할 종목군으로는 유동성 장세의 수혜주, 경기 민감 업종 중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섹터, 정부 정책 핵심 수혜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