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는 가운데 불안한 어닝시즌도 마무리되면서 코스피가 이달 중 2100선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환율 부담이 여전해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중심의 트레이딩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 시 내수주 매수 전략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1일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둔화세가 지속될 지 여부와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소재업종 주가 변동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 개선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양증권-전고점 회복 시도 유효
이번주 코스피는 단기 변동성을 수반하되 전고점인 2080선의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변수를 크게 의식하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실적과 엔화약세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ECB 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나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ECB는 추가 정책 대응을 시사함으로써 정책 기대감을 유지시킬 전망이다. 한편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 상승은 유동성과 정책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연초에 강했던 이익 추정치 하향조정 압력은 최근 들어 크게 완화 중이다. 특히 실적 모멘텀 개선이 내수주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전망치 신뢰도는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다. 조정 시 내수주 분할매수 관점과 수출주 트레이딩 대응을 병행하는 전략이 낫다.
◇우리투자증권-정책 모멘텀과 경기 모멘텀을 동시에 고려
대외 리스크가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우리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면서 국내 증시는 재차 안정감을 확보해나갈 전망이다. 상승 추세를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세제개편을 통한 사내유보금 과세와 배당 증대 유도, 유망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통해 국내 증시의 단기 모멘텀을 자극하는 한편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수급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정책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건설, 증권, 은행 업종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은 여전히 무리가 없다. 글로벌 경기모멘텀에 힘입어 하반기 펀더멘털 개선요인이 충분한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도 병행할 필요하다.
◇신한금융투자-외국인은 코스피를 계속 살 수 있을까
9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2000~2130포인트다. 현 지수 대에서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변수의 영향력은 변화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국내 정책 기대감은 약화되고 대외 통화 정책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매수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증시가 상승 패턴을 유지하고, 달러화 대비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 경기 모멘텀도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지속될 지는 의문이다. 그렇다면 주식비중 확대 를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자료제공=신한금융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