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해 전체 인구 8명당 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령인구는 절반 이상이 소득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38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2.7%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8명 중 1명은 고령인구인 것이다.
고령인구는 1990년 5.1%(219만5000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 올해는 12.7%, 오는 2030년에는 24.3%(1269만1000명), 2060년에는 40.1%(1762만2000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08년 고령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선 후 2026년에 고령인구 비중이 20%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앞으로 12년 쯤 후면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성비(여자인구 100명당 남자의 수)는 71.3명으로 집계됐다. 고령인구 성비는 2060년에는 87.0명으로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남녀 간 사망률 격차가 감소하면서 고령자 성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 당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를 의미하는 노년부양비는 17.3명으로, 생산가능인구 5.8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2018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한다. 또 베이비붐세대의 고령인구 진입과 기대수명이 늘어날수록 2030년에는 2.6명이 1명을, 2060년에는 1.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소년인구(0~14세)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88.7명으로 나타났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자가 88명이라는 얘기다. 노령화지수는 2017년에 이르면 104.1명으로 늘어나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 1845만8000가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구주인 고령가구는 370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고령가구는 전체 가구의 20.1%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가구주의 연령이 65세 이상이면서 혼자 살고 있는 가구는 올해 현재 전체 가구의 7.1%를 차지했다. 1인 고령가구는 2035년에는 15.4%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 구가의 생활에 필요한 월평균 최소금액을 실제 소득과 비교했을 때, '소득이 여유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인구 70%는 '소득이 모자라다'라고 응답해 불만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