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일 증권가는 자동차주에 대해 지난달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판단했다. 주가 전망의 경우 단기 반등은 가능하지만 시세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으로 요약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지난달 글로벌 공장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 19.7% 증가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파업일 수가 적었고, 해외 공장의 영업일 수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 기아차 모두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글로벌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기저 효과 등이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신차 효과는 기아차의 판매 실적에서 더 부각됐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중국을 제외한) 공장 출하 실적은 쏘렌토, 카니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며 "기아차의 공장출하 호조가 더 뚜렷한 상태"라고 말했다.
악재가 사라지는 가운데 자동차주가 단기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완전한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 지속, 원화 강세, 한전 부지 고가 매입이라는 3대 악재가 소멸되고 있다"며 "자동차주의 반등 시점이 다가왔다"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자동차주의 저가 매력은 여전하지만 모멘텀은 둔화된 상황"이라며 "향후 경영 환경 개선이나 명확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주가 회복은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